SK케미칼은 2018년부터 연구개발 프로젝트의 창의성, 난이도, 파급력, 완성도, 패기 등 다섯 가지 항목을 심사해 담당 연구원 개인에게 시상하고 있다. 이번에 선정된 세 명의 연구원은 화학적 재활용 코폴리에스테르 양산 기술을 개발한 주역들이다.
코폴리에스테르는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로, 음식·화장품 용기뿐 아니라 다양한 생활용품에 쓰이고 있다. 연구원들은 버려진 페트병을 해중합(분해)해 얻어진 원료물질(r-BHET)을 통해 기존 석유화학 원료로 생산한 제품과 동일한 물성을 가진 코폴리에스테르 양산 기술을 개발했다. r-BHET를 원료로 사용한다는 것은 마치 깨어진 첨성대 레고블록을 사용해 불국사 모형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.
이들이 개발한 기술을 토대로 SK케미칼은 코폴리에스테르를 양산해 화장품 용기 시장에 ‘에코트리아 CR’을 공급 중이다. 특히 로레알, 에스티로더, 샤넬 등 글로벌 화장품 업체의 재활용 플라스틱 및 친환경 포장재 사용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. 올해는 1만t 이상의 케미컬 리사이클 제품 ‘에코트리아 CR’을 생산하고 국내외 주요 화장품 브랜드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공급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.
강경민 기자 kkm1026@hankyung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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